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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면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의 두께

ketty 2000. 9. 7. 20:21
깊은 밤.
눈을 떴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도 잠들었나 봅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 있습니다.
째깍, 째깍..
시간의 소리입니다.
모두 잠든 밤 시간은 살아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걸음에 얹혀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시계 밑에 걸린 달력이 말해 줍니다.
'어~~ 넌 2000년 8월 8일까지 왔어.'
언제부터 시간과 우린 동행해 왔는가?
언제인가 저 시간은 우릴 놔두고 저 혼자 가겠지?
끝없다는 저 심연의 계곡으로...
인생을 의미 있게 산다는 것은 오래 살 때 보다는 깊이 있게 살 때라고 합니다.

한해의 반 이상을 훌쩍 보낸 이즈음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 시간을 눈흘겨보는 일도 있겠지요.
우리의 마음에 무엇이 부족하기에 늘 갈구하고 불평하는지?
사랑이 2% 부족한건가?....

오늘... 시간의 두께를 매만져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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