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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면

흐르는 강물처럼.. 55

비오는 날

비가 내립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내려주는 고마운 비입니다. 갈라진 땅이 비를 반깁니다. 갈라진 땅에 아프게 발 디디고 있던 뿌리들도 반가워 합니다. 그 뿌리의 줄기와 나뭇잎들도 생기를 보이며 비를 반깁니다. 잎과 줄기와 뿌리는 목 축이고 남은 물을 작은 내를 이루어 흘러가게 합니다. 내는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 그 안의 생명을 이어줍니다. 풀과 나무와 플랑크톤과 물고기는 같은 물을 나누어 마시나 봅니다. 그들이 남겨준 물은 태양이 햇볕을 쬐어 하늘로 보내지요. 구름되어 흐르다 흐르다 어느 골짜기에 오늘처럼 빗물 되어 내리니.... 내려오시는 비님이여! 땅의 나라와 내, 강, 바다 세상을 돌아 이제 다시 오시는가요? 풀잎과 나무와 물고기들이 어떤 소식을 전하던가요? 모든 생명의 근원인 당신이 전하는 생..